글은 이미 다 읽었었는데 나 역시도 한 번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라 답변하기에 난감했어. ^^;
내가 학원 강사하던 시절에 나는
유일한 젊은 남자선생이라는 특혜로 인하여 어쩔 수 없는 다소간의 인기를 누리기야 했지만
선진이가 겪는 것처럼 적극적인 사랑은 못 받아본 것 같아.
그래도 기분은 좋은 일이겠는걸.
누군가 자신을 좋아해 준다는 것, 어떤 이유이든 간에 타인을 매료시킬 수 있는 건 대단해 보여.
축하해. 사랑받는 선생님이 되었다는 사실을. ^^
글쎄다.
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선진이라면 취할 행동 중에 분명한 한 가지는 있어.
나라면 절대 학생이 나를 누나라 부르지는 못하게 할 거야.
물론 사제간의 사랑을 반대하는 건 아니야.
인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위치 관계에 의하여 제한받거나 억압되어서는 안 된다고 봐.
그렇지만 그런 게 아니고, 스승으로서 제자의 사랑을 좋게 받아들이는 입장이라면
그 관계는 분명히 하여, 학생으로 하여금 인간의 다양한 사랑의 종류를 가르쳐 주는 것도 좋아 보여.
즉 나라면
만약 나를 오빠라고 부르고 싶어하는 여학생이 있을 때
그 학생을 친절히 대해주고, 기쁜 마음으로 응해줄 수는 있겠지만
호칭이나 사제간의 기본 예절은 분명히 하여 어떤 선은 형성해 둘 것 같아.
나는 선생이고, 너는 제자라는 기본적인 입장을 명확하게 일깨운 후
이제 막 알아가는 그 사랑의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는 법,
또 사랑에는 아름다운 기쁨도 있지만 가시 같은 슬픔도 있다는 걸 알게 하고 싶어.
무엇이든 배워가는 나이잖아. ^^
환희도 얻고, 좌절도 겪어가면서 삶을 느끼기엔 가장 좋은 시절이야.
부러운 시절이야. ^^;